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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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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이 너무 좋았다. 난 정말이지 최고의 글이다 생각했는데, 다 같은 생각은 아니더라구. 생의 이면은. 한 번 읽어선 안되겠구 또 읽어야겠어. 처음 내용에 홀렸는데 중간 넘어가선 모르겠어. 기억이 옅어진거라구 핑계를 댈거야.



그리고 그 바보가 바로 나여. 일지라고 해서 나는 일기인 줄 알았지 숨어있는 이야기라니. 네 이제부터도 잘 알고 있을게여. 오늘과 내일이 다른 안지혜. ^ㅡ^ 책을 펴내며 쓴 글에 보면 분석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인간 백범을 재발견하는 것이라는데 솔직히 비범한 능력, 사건에 관한 해석들이 좀 편향된 건 아닌가 싶지만 아직 다 읽지 못했으니 말을 애낄겨. 지금 딱 절반정도 읽었는데, 인상깊었던 건 학문이 고파서 그렇게나 고생을 하며 익혔다는 것. 말빨 글빨 죽인다는 것. 이렇게 허접스런 표현이라 죄송할뿐이네. 당시엔 어떻게 글을 익히고 무얼 공부했길래 그렇게 생각의 깊이가 깊고 남다를 수가 있을까. 대학을 주구장창 읽으면 되는건가. 한자 익히고는 있지만, 진짜 영단어보다 더 안외워지는 지렁이 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르겠어. 내 나이 오십줄 정도 되면은 할아버지처럼 일기장에 한자로 막 어 글도 쓰고 어 그럴 수 있을까. 


새벽 굼벵이는 살고자 흔적 없이 가버리나

저녁 모기는 죽기를 무릅쓰고 소리치며 달려든다 -안태훈


"아무개, 오늘부터 끊네!" 

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해오던 선비의 절교하는 표시래. 내가 이런 걸 어디서 알 수 있었겠냐구. 핵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