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의 단절 집을 떠난 후엔 감정
소모하는 게 싫어진 19살 나의 관점
에서 봤을 때 연습생 생활은 거의 만점
덕분에 생긴 대인기피증 인간관계는 빵점
항상 준비 해놓지 두 개의 가면
방어적인 모습 뒤 본 모습을 숨겨 가며
철저히 나를 숨겨 죄인이 된 듯 마냥
감옥 같던 숙소 밖을 단 한 발짝도 못나갔네
멀어져가네 주위의 친구 가족 그게 뭐든지 간에
머물지 못하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가
인간관계란 과녁에 화실은 아직 빗나가
외롭지 않은 척 괴롭지 않은 척
괜히 괜찮은 척 괜시리 열심히 강한 척
하며 내 앞에 놓아버린 벽 들어오지마
난 이 넓은 바다위 섬 날 버리지마
쉽게 가질 수 없어서 나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걸 너는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새벽부터 숨이 터지게 달리고 탄 지하철. 배차가 개똥이라 더 늦장 부렸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새벽 공기는 무겁고 들이키면 시큰하면서도 달아. 늦을까 유니폼도 아예 입고갔어. 누가 나를 보건 말건 1도 상관이 없다는 거. 아니 나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해. 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해. 강박일까. 결핍에서 온 강박일까. 얕보이지 않아야 된다는 거. 내면을 가꿔야 실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아니 당장에 뭣도 없는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것들이 아니겠느냐구.
꿈은. 미놀타 x300을 안 사줘서 울었다는 것이 참. 하필이면 왜 x300이지 하필이면 왜. 내가 피똥싸가며 벌어 산 걸 왜 후려치기 하는지 노이해다. 나한테는 안되구 쟤한테는 된다는 게 이게 시발 말이야 방구야 응? 내가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했으면 이런 꿈을 꾸는지. 눈물이 나면서도 꿈에서 우는 중에도 내가 진짜 눈물을 흘리는 줄 알면서도 멈춰지지가 않아. 너무 불쌍하다 우쭈쭈,..
뺀질거린다는 말이 되게 방정맞다. 평소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면 알아준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언젠가는 뽀록이 나게 된다구 생각했는데 진짜로 맞는 말이다. 다만, 1을 가지고 10이라 우기면은 안 될 말인데. 책임자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존나리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고 고민도 되게 많다. 고로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문제지. 나는 프로 아가리 성찰러. 희희.. 되도 않는 말을 가져다 붙이면 얼마나 재미있게요?!
일찍. 무조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에 얕은 잠을 잤다. 몇 개의. 여러 개의 꿈을 꾸었는데 내용이 어떤 건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 헤이즐넛 추가한 핫초코는 되게 달다. 맛이가 되게 달다. 지난달에는 제대로 쉬어본 게 언제인지 모를만치 일을 했다.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쉬었다. 쉰다는 건 내 기준 집에 누워 숨만 쉬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오랜만에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지나치면서 걷는 게 되게 좋았어. 그런데,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 좋았을 것을.
나는 그렇다 항상 시간에 쫓겨 살고, 이 시간까지 무얼 해야 하고 어디까지 되어있어야 하는 강박이 심한 생활을 몇 년이나 계속하면서 그러지 않아도 될 시간까지 조급함에 놓쳐버리는 게 너무 많아. 설렁설렁 하면서도 늘 쫓기는 마음으로 있으니까 대충한 것 같지 않은 게 그게 제일 큰 문제다. 굉장히 최선을 다했다고 내가 나를 속이고 있어. 아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해둔거야. 그거보다 더 할 수는 없어. 예전에는 할 수 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게는 모태.
언제나 흥에 겨워 사는 것. 텐션이 높다고 그저 흥겨워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너무 철부지 어린놈 생각인 것, 언제까지고 어린애일 수 없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따위면 노답입니다. 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