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랜만이지.
그동안은 병원다니고 백신맞고 그냥 힘들게 보냈어. 백신 팔이 넘 아팠는데 2차 맞고는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더라구. 정말 힘들었어.
그리고 울었어. 열심히 울었는데 아파서라기 보다는 죽음 그 이후에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까 싶어서 그게 걱정이 되니까 눈물이 나더라. 나쁜년이라고 말해도 난 할 말 없어. 벌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음. 되게 아팠어 정말 땀을 줄줄 흘리고 열이 막 올라가서 입원도 못 해서 도로 돌아왔거든? 그러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말라고 윽박지르는 모습 보니까 그냥 다 죽이고 나도 죽을까 싶더라.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그런 생각만. 그런 생각만 했는데 나중엔 그냥 빨리 죽던지 소리가 절로 나와. 보호자 자리에 구겨져 자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아침에 전화해서 뭐 사와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데 내가 병이 났어 진짜. 낮에 병원가 집에왔다가 일가 일 끝나고 집안일해 자고 병원가 집와 일해 집안일해 아니 시발 내가 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힘든데 대체 일하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들은 어떻게 살어 슈퍼우먼이야 뭐야. 너무 대단하지.
에휴^-^
사람된 도리만 하자 지내는데 아파 죽는다고 지랄 떨었을 때에도 그여자랑 카톡을 했더라고. 죽어도 통장을 안 주려는거라 얼탱이가 없었어. 정말 인생이란.. 내 인생... 뭐지..? 이와중에 아이패드를 사달라는 놈... 아직 맥북 할부 안 끝났다고 미친놈아..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너땜에 죽는다 이래이래해서 죽는다 적고 보란듯이 사라져야 정신을 차릴까? 나는 내가 뼈빠지게 벌어서. 할배 시발놈들한테 성희롱 들어가면서 술취한새끼 농담 참아가면서 코피 흘려가며 벌어서 다 했는데 저새끼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그냥 이렇게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진짜 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거든요? 아니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