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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근하신년 원숭이의 빨간색



지금은 사진 색 다 뭉개버리는 필터를 싫어하지만. 옛날 인스타 오줌필터는 많이 썼는데. 그러고보니 vsco초기앱 필터 4번이 내 최애필터여. 이 개 답답한 느낌을 좋아했즈ㅣ



코코몽 아니고요, 나 오랜만에 엠디를 위해 새벽같이 달려나갈 생각을 했지만, 신정에 찾아온다는 친척들 때문에 내 방을 치워야 해서 발이 묶였네. 그냥 포기하면 쉽다구 그렇게 반나절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모두들 일찍 가는거라 내 시간을 찾기위해 별다방에 들어갔어. 웬열. 수침교에 없어. 항상 뭔가 많이 남아있길래 갔더니 없어서 포기를 했지. 근데 자꾸 저 원숭이가 아른거려 세이까지 갔어. 나는 의지의 한국인. 1층에 갔더니 없네. 그럼 5층에 가야지 갔더니 있네. 그래서 뭐. 샀지. 머그도 있었는데 안 샀어. 왜? 안 산게 맞아. 손에 집어든 걸 내려놨다구. ^~^



아니 그래서 난 홈플러스에 가서 뭐 살 게 있었는데 초코나부랭이만 집어왔어. 고게 모냐면 팀탐딸기맛.. 이빨아파.. 치과는 너무 무섭고요.. 사람들이 아이폰 흐림필터를 많이 쓰길래 찍어봤더니 괜찮은가 싶으면서 별론데 올리는 이유는 뭐. 개떡같은 글이라 언제 다 지워질 진 모르겠지만 모. 몰라.



같이 일하던 친구가 그만두고 가는거라 16년 취뽀기원 선물로 저금통 털털털어 오일을 아주 때려박았어. 포장하면 또 내가 기깔나게 하져. 그래서 선물을 했는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한거야. 그리곤 중학교 친구들 만날 약속을 잡고 생각을 했어. 내가 작년에도 이걸 만들어 주려고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팍 떠올라서 당장에 에스닷으로 달려가 유리용기를 샀지. 근데 역시나 졸라리 비싼 것.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천원도 안 하는 걸 삼천원에 주고 사는 멍청이는 또 없을거야. 향도 진짜 어마무시하게 구린 것만 있어서 내가 갖고있던 작은 경수의 향기를 넣으려고 했는데, 사실 이게 팬심을 뺀다면 처음 접했을 때 그렇게 끌리는 향은 아니라 고민을 했어 -오 ㅅㅂ이게 무슨냄새? 몸에 뿌려도 되는거?- 근데 웬 싸구려 화장실 방향제 향기만 넘쳐나는거야. 왜때문이지? 어쩔 수 없다. 모두들 내 취향을 따라줘 하면서 탐다오를 냅다부었어. 근데 조금 아쉽긴 하다. 꽃냄새를 더 좋아할 친구들인 걸 알면서도 강요할 수 밖에 없다는 거시다. 어쩔. 주는대로 받아 친구덜.


그리고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 복합기가 생긴 마당에 좀 멋지게 해볼까. 포토샵을 열었다가 무제 55번째 파일까지 만들고서야 마우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어. 근데 사람이 언제나 그렇자나. 처음 한 것이 제일 예쁘다고 10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하나씩 주자 했는데 뽑고나니 맘에 안들어 1안으로 통일했다는 것. 손으로 써 이미지로 넣어 뽑았는데 그냥 하나하나 써줄걸 하다 포스트잇을 챙겼다. 얼굴보고 한마디씩 더해주지 모. 그리고 구글링은 넘나 무서운 것이니 함부로 올릴 수 없는 것. 캬르르. 하지만 변덕이 죽 끓듯 보글보글하는 지혜는 손가락이 간질거려 가만있을 수 없었됴! 말이 이어지거나 말거나 졸려서 참을 수 엄따고요.




하트를 찾아가는 여정은 넘나 길고 힘든 것이다. ㅁ과 한자사이 한영키를 지나 양 옆으로 쭉 째진 것을 꾹 누르고 있어야만 해. 그 다음 내 마음이 커서에 닿는 순간, 그 찰나를 노려야 하는 것. 5도 7도 아닌 것. 늘 6일 것. ♥. 그래 주 7일일 순 없지. 하루정돈 쉬어줘야 해. 근데 남준아 제발 아프지 말아. 나포함 친구들 모두 손 붙잡고 아무 훼방도 없이 3일을 내리 잠만 잤음 좋겠는 것. 내가 공방도 못 가는데 인가도 못 가는데 왜때문에 도서관 사물함때문에 밤샘을 해야하는거지 이런 거지가튼.. 여러분 이틀만 못 자도 흘러가는 의식을 쥐어 잡을 수도 없고 빙빙 말아 삼킬 수도 없는데 친구들은 어떻게 버티는거죠? 졸려죽겠고 이건 마치 눈 뜬 봉사. 라잌 예민보스. 캬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