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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옮겨적은 글



September, 22, Tuesday, 2015

PM 15 : 01 : 00   +  -

 

ㅠㅡㅜ..내가 올포스원에도 못가고 직캠도 못보고 나 이거  뭐하는 짓인지 모를.. 인생이 졸라리 재미가 없다 이거예어. 울 애기덜 .2 나오기 전에 열심히 해여합니다. 뭔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구여. 아 또라이같이 이렇게 사는 건 넘나 재미가 없자나여. 마침 참 좋은 날인데. 이사때문에 내 가을 날이 다 사라지기 생겼어 쨔장나게.. 주말마다 일해야 하니 짜증나 죽을 것 같단말예여. 도배는 시부럴 ㅎㅏ다가 정말 짜증나는 것이라긍... 이긍... 짜증...나긍...쉽빨.. 아 몰라 난 도망칠거야. 아.. 내가 말했지. 내가 윤기 입동굴로 들어가 세균걸이 될거라구 꺄르르.. 핵쓸애기네...


이런 글을 1년 전에 썼다구요. 



나 군산 가는 기차를 예매했다. 이번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벼운 짐으로 가야지. 하면서도 삼각대를 가져가야할까 생각하는 나. 희희. 아주 굿입니다. 나 내 오래된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 군산을 검색 했는데 아주 많은 글이 있었어. 그중에 내 맘을 후벼판 나의 글이 있네.


긁었다고 날아온 문자음에 맘이 한 번 깨졌다. 조각난 틈 사이로 짜 바닷물이 콸콸 들어오는 게 아닌가. 자다 일어나 입꼬리에 흘린 침이 마르지는 않았는지 한 번 문지르고 또 잠이 들었다.


아니 그래서 올포스원에서 찍힌 사진이 지금 내 배경화면이야. 세상에 제일 존나 멋있어.. 윤기야. 내 편지가 너에게로 갈 수 있을까.. 냄주니 크로버도 코팅해서 보냈어야 했는데 프린트 고장나서 발 동동거리다 기한이 지나버렸어ㅠㅡㅠ.. 우리가 다음에 만나게 될 땐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곧은 세잎크로버를 주겠다는 멘트도 생각을 해뒀는데 적어서 보내려고 했는데 나 하질 못해써.. 울 애기들 완조니 애기일때 영상을 봤는데 아주 좋군... 세상은 그래.. 아직은 살만한 것 같아. 희희...



힘을 놓고 맘을 풀으니 뭔가 잘 굴러가는 것 같아. 오늘의 운세에 목매지 않게 되었어. 매일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내일의 별자리운세를 찾아보곤 했는데 이제는 굳이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아. 되게 웃긴게 잘 나오면 맹신하고 거지같이 나오면 무시해. 완저니 이게모람. 그러니 사서 고생하지 말고 미리 걱정하지 말자 터질 일은 터지게 되어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감당해낼 수 있겠지. 그러다 내 역량에 차고 넘치는 거라면, 그거 내가 뭐 어쩔 수 있니? 그냥 그렇게 살자. 


짬뽕밥을 먹는데 했던 생각이 뭐냐면은. 짬뽕에 홍합이 가득 들어있잖아. 나는 조개같은 건 싫어해서 입에도 못 댔는데, 그거 다 걸러내다가 빡쳐서 함 먹어봤거든. 근데 아무맛도 안 나는거야. 중국집가서 혼자 짬뽕밥을 시켜두고 남은 살을 다 발라서 밥 말아먹었어. 나는 으른이 된거야.. 홍합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 개짱이지. 나는 으른...으른이라구..



내일은 하고 싶은 일이 있겠지. 이렇게 목요일이 되어버렸다. 내 동선은 언제나 제자리이고 주말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놀러 나갔으면 좋겠어. 날이 좋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그러면서 나는 모른다 하고 있고. 그 사람은 거기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있지. 너무 재미가 없고 생산적인 일이라는 것 어떤 것도 하기가 힘들어. 내 생활이 이렇게 붕 떠버린 건 홈페이지를 닫아버렸기 ㄸ문일까.




완성도를 잊으라는 말은 굉장하다. 완성도를 잊으라.

이 모든게 모순 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쓰고 나면 노력을 할터이니 

이 또한 의미있는 짓이 되겠다.

정말이지 완성도를 잊으라는 말은 굉장한 것 같다. 어디서 봤던 글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너무 멋진 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