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아무말 대잔치





그래도 2년 전의 일이다. 나는 이전에 얽매이는 것두 이젠 지쳤어. 되게 먼 이야기 같고 그런데.


눈이 안 보이니까 뭐를 할 수 잇어야지. 나는 왜이렇게 된걸까. 나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느끼지만 나 바로잡을 수 없어. 지금이야. 지금 나가는거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열가지라고 하면 나 행동으로 옮기는 건 3가지도 안될 것 같아. 너무 재미없는 삶인 것 같아.



이전에 썼던 글이 좋아서 가지고 왔어. 이번 주말에는 좀 걸을까. 근데 이번달 연금내려면은 하루 연장을 해야할까 싶어서 눈물난다. 나한테 왜구래.. 응?


나 걸으면 기분 좋아지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토요일에는 그곳을 갔는데 드디어 철거를 하는 거라 갈 수 없어서 돌아 나왔어. 잔디 아닌 잡초가 반일지라도, 물먹은 초록색 잎 밟으면서 축축한 물 냄새 졸졸 흐르는 소리 들으면 참 좋았는데, 올여름, 혹 내년 여름까지 갈 수 없게 될까 조금 안달이 났네. 

나오는 길에 대전역을 거쳐 지하도로 내려왔는데, 그 끝자락 기둥에 앉아있는 할머니. 갑자기 손을 내미는거라 얼결에 나도 손을 뻗어보니 누룽지 맛 사탕이 놓였다. 손바닥을 따라 내려간 내 시선 끝에 닿은 종이엔 '불면증. 우울증. 기도해드립니다.'라는 말이 쓰여있었다. 근래 받은 전도 중에, 맘이 젤 따뜻했지 않았나 싶다.




더 무거운 사람이. 더욱 무거운 사람이 되어야지 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팔랑이는 가벼운 사람

누구냐 물으면 나라고 대답을 해주라.

잠이 무서워서 안 자. asmr 들으면 솔직히 잠이 솔솔 오기는 해. 쾌감 그거 존나리 대박이긴 한데,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잔 것 같지 않아. 그냥 멍한. 눈 꾹 누르고 있다 보면 나타나는 수천수만 개의 파란 점이 슉슉 지나가는 그런 암흑에. 그런 공간에 잠깐 빠졌다 나온 것처럼. 악몽까진 아닌데 깨서 일어나면 기분이 별로야. 그럼 어쩌라고. 내가 저걸 알기 전에는, 짱구나 아따맘마를 재생시켜 귓가에 두곤 했었는데. 재미없고. 검정고무신을 꺼내둘까 봐.


만나서 기쁜 사람을 만나고. 해서 즐거운 일을 하라고, 우리가 좀 더 그러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읽었던 글에서
대가없이 이뤄지는 게 없다고. 모든 일이 이런식이라 뭐가 좋다고 하면 그것 하나만 보고 덤비지만 나중에 보면 대가없이 이뤄지는 게 없다.


하는 말이 완조니. 평소에 이상향이라던가 그런 단어를 써가면서 이야기를 하나? 존나리 윤리와 사상시간에 플라톤 어쩌구를 공부할 때 말고는 입 밖으로 꺼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 대화수준이 구려서 그런걸까 하면서 듣게 되더라구. 대박인게 수트입구 멀쩡해서 감언이설로 듣기 좋은 말만. 그 말이 존나 번지르르해. 2인 1조로 친구를 끌어들이려는 심산이었는데 a가 존나리 입을 털면 b가 극딜을 해 c에게. 그럼 c는 와 시발진짜? 이러면서 홀리는 척 하다가 근데 그건 아니라고 반박을 하더라고. c는 정신 멀쩡한 사리분별가능 한 사람이었어. 진짜 삶이 존나 애잔해. 그렇게 수익률이 크고 좋으면 왜 남에게 알려? 나 혼자 다 해쳐먹을거야 나같으면. 리스크를 생각하면서 연봉 몇 억을 바라냐고 입을 막 털어. 저새끼 븅신이 아닐까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갔지. 

그리구 오늘 신한가서 네이버체크카드 받아왔다. 국민계좌를 엮었어. 나온 김에 휴면계좌를 풀려고 했는데 4시도착했는데 대기인원 23명이라 포기했다. 내일 아홉시나 열시 점심시간 전에 와야겠어. 그런데 걱정인데 이 휴면계좌를 풀려면은 신규로 만드는 것 처럼 어디에 쓰려는지 증명을 해야될까. 나 그냥 비자금좀 모아보려구 한건데 음 조금 당황스럽군요.. 공과금을 낸다구 지로를 가져가면 되는걸까. 당장 낼 거 아닌데 그렇게 하면 풀어줄까? 아니 돈이 들어있는데 왜 막아 멋대루? 희희...아무말 대잔치다.

그리고 재미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