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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지코바를 먹으면서 쓰는 글


본인 존재에 가성비를 따지는 건 우울함의 지름길이란 말을 봤다. 가성비라는 말이 나쁜 말은 아닌데 요즘들어 나쁘게 보인다. 

하며 나 생각하지. 아 이거 시급 한시간짜린데 아 오늘 일당인데 이럼서. 물론 참고 참다가 터지면 얼마를 긁는지도 모르고 써재껴서 ic칩이 닳도록 긁어대지만.

프요일이다 오늘은. 너무 신나는데 또 안 신나. 왜냐 시간이 가고 있으니까 말이지. 돌았다 나는 돌아버렸다 미쳐버리셨다. 자꾸만 배가 아파. 나 배가 아프면 하는 생각이 맹장이 아닐까 하는건데. 만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맹장 있다는 아랫배 언저리를 꾹꾹 눌러보곤 하지. 지금은 조금 변비같아, 왜때문이지? 내 인생에 변비란 없었어...

나는, 좀 헛살았나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아니 예전에는 이만큼 버텼왔는데 지금 죽기엔 버틴 시간이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나 소중한 게 없고 지킬 것이 없어서 눈에 뵈는 게 없는 걸까 싶고. 동력으로 삼을 무언가가 없다. 

나는 좀 그만하고 싶은데 멈춰줄 사람이 없다. 나는 좀 그만하고 싶은데 아닌 척을 한다. 나는 좀 그만하고 싶다.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