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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주절주절

노란 새ㄲ1들..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데 내 신상을 물어보는거다. 지긋지긋한 신천지.. 종이를 보니까 재능 나눔을 하란다. 난 누구와 나눌 재능이 없는데 무얼 나누라는 건지 모르겠다. 세상에 흰 셔츠에 검정바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인데 그렇게 입고 유등천 지나면 세상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다.. 난리네 난리야.. 지하철 한 정거장 사이 두 개의 버스정류장에 교육장 건물 다 있으니 세상에 너무 싫다. 이단도 종교라지만 이단도 이단 나름이지요


고 1 겨울에 나 제빵자격증 시험본다구 수험표 뽑아달라고 부탁해서 만난 밤에, 고마워서 귤을 한 봉지 사가지고 갔는데 현암다리에서 만나보니 친구는 abc초콜렛이랑 편지까지 챙겨왔었다. 그 다리를 건너고 보니 예전 생각이 더 짙게 나는거라 얼른 버스를 타고 나와버렸다. 내가 살던 동네인데, 중촌동에서 19년을 살았는데 너무 낯설었다. 


고모한테 전화한다고 했다가 어제 시간이 없어서 오늘 했다. 국제전화에서 인터넷전화 그리고 카톡 보이스톡으로..! 세상 참 좋아졌지. 고모는 발음이 어눌해졌고 일본말이 막 튀어나왔다. 첨에 누군가 했는데 고모였어 사진을 보니까. 일본어가 막 떠다니는데 내가 읽을 수 있어야지.. 드라마로 배운 일본어라 알아듣고 기초적인 것들은 말할 수 있어도 나 읽을 줄 몰라... 구글 번역을 썼다. 썼는데 나쁘지 않아. 일하는 중이라 내일 낮에 전화드릴게요 라고 적었는데 번역이 제대로 되었다는 게 넘 신기했다. 아시타 히루니 덴와 시마쇼~ 이정도는 말할 수 있다고용.. ㅎ1...ㅋ

그러다 전교 몇등 어쩌구니 저쩌구니 하는 소리에 짜게 식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할까^ㅡ^.... 나 지지 않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을 적었는데 뭐든지간에 얼른 붙어버리는거다. 시팔 진짜 세상살기 너무너무 지랄맞아서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다, 나 미련이 없어요 ㅁ1련이 없고요..내 세상에 중요한 것도 없어요,, 그리고요 돈도 없고요 ㅅ1간도 없고요 사람도 없고요 인생이 존나게 노잼이라 타블로 오혁 노래 들으면서 질질 짜기나 합니다. 녜,,,


형제간에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고모 탓은 아니지. 그래도 고모는 나름대로 했지. 울 엄마는 개 열심히 했고. 배은망덕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자고 마음 먹게 된 계기는 모두 안씨 가문에서 비롯된 것. 이게 무슨 말이게 나만 알 수 있게 적는거야. 나만. 일기장에 적진 않을거야 지금 불을 다 껐고 나는 150만원짜리 일기장에 똥같은 글을 써내리고 있고. 나 아이패드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이런 속이야기는 아이패드에 써야 제맛인데 약간 맛이 없어.. 지금..


근데 나 오늘은 기억을 꺼내 생각하면 신음만 나와서 미쳐버릴 것 같다.


돌아버릴 것 같다. 실망하지말자. 지혜야 너한테 더 실망할 포인트가 얼마만큼이나 남아있니. 




무얼 해도 내가 너보다 더 잘할 수 있어 시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