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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안냥

정말 오랜만이다.

잘 안 들어오게 되는데 뭐 잘 지내서가 아니구 그냥 힘이 없어서 그런거지 머

음 이제 오전 근무로 바꼈는데 작년 시월부터 시작해가지구 올 한 4월 5월까지 적응이 안돼서 혼났어. 여기서 말하는 적응이라는 건, 일 외적인 그 어떤 것두 할 수 없어서 일-집-일-집만 했다는 거야. 다행인 건 이제 주말 이틀을 쉴 수 있게 되었다는 건데 그래도 너무 힘들더라구?

그동안 나는 라식도 했고 이제는 약간의 힘,,,?!이 생겨서 좀 걸어다니고 그랬어 한동안. 루네이트랑 에이스 노래를 들으며 아주 신나게 걸었다고,, 그동안,,, 하천 옆에 8년을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 했던 길도 걸어보고 그랬네~~ 참나나나.., 인생 재미있어졌냐 생각해보면 또 그건 아니고 좀 죽을 맛이야. 나 당시엔 마흔까지만 살자. 리밋을 길게 걸지 않으면, 조금 짧게 가져가면 불행한 일도 좀 쉽게 떨쳐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연하게 잘 살아볼 생각을 하게 될때 문득 나 참 웃기다 미련이 있는가봐 싶고 그래. 

오늘은 비가 아주 많이 오는 날인데 어제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대. 할아버지 입원했다고. 같이 가자는데 난 안 갔어. 가기도 싫고 걍 짜증이 나. 아빠 살아있을 땐 나한테 전화도 잘 안 했으면서 언제부터 우리가 그렇게 안부를 물었다고 자주 전화하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이렇게 매몰차게 할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닌데 그냥 그냥 짜증이 나. 이 집안 자체가 걍 너무 싫어서 엄마 성으로 바꾸는 걸 한 번씩 찾아본단 말야. 성인의 성본변경은 어렵다는 걸 아는데 아는데 하고 싶어. 나 이게 끝나면 개명은 꼭 할건데 대체 어떤 이름이 좋을까. 작년 8월에 아주 용하다는 신점에 예약을 걸었는데 1년 반이 걸린다지 뭐야? 그때 물어볼까 싶어. 대체 어떤 이름이 나에게 맞는지. 이봐 마흔까지 살거라며 4년밖에 못 쓸 이름을 개명하려고 하는 것 부터가 코미디야. 참나나나...

엄마는 예전엔 말도 안된다며 콧방귀를 날렸는데 그래 지금은 걍 바꿔라 하는거야. 얼씨구 내 인생 어지간이 안 풀리는 건 아나보지 하면서 웃어넘겼네, 

참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