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최선의 방법이란 걸 억지로라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내 손과 발의 자유가, 내내 울어서 퉁퉁부은 눈이 부담스럽다.
... 왜냐하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 절망감과 슬픔에 대해 도대체 어느 누구의 다리를 붙잡고 주저앉아 애걸복걸 애원을 하면서 얼마만큼의 눈물을 쏟아야 하나.여?
말을 위한 말. 글을 위한 글을 만들어 내야 할 때 가장 심하다. 나를 설명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대체 얼마나 설명을 해야하는가. 설명을 위한 설명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나락이요. 차가운 물, 자갈 바닥에 코를 비볐어.
날씨가 좋아서 걸었다는 말이 어째서 낭만을 즐길 줄 아는구나 하는 말로 되돌아 왔을까. 낭만이라는 말이 되게 현학적이네. 개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