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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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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다. 기분이 좋아져서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걸어왔다. 시린 코가 간지러웠다.













너 같은 게 내 딸로 태어났냐고 말했다. 나는 나를 왜 낳았냐고 말했다. 엄마 딸로 태어나서 불행하다고 말했다. 나는 더 못된 말을 했다. 못된 말인 걸 알면서도 더 했다. 나는 이제 정말 내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너무 지쳤고 너무 힘들다. 터진 손에 닿는 물이 쓰린 걸 알면서도 그만 둘 수 없다. 나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 나 이상을 살아가는데 너무 고통스럽다. 힘들지 않은 척을 하려니 더 힘들다. 나 이제 버틸 힘이 없다. 그러며 내일은 또 아닌척 웃어야 하는 게 지랄같다. 나는 그냥 존나 병신.


시린 코가 너무 맵다. 나 이제는 그만 울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