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 않은데 친한 척을 해오면 어째야 좋을까. 대꾸도 하기 싫은 맘이 90이면 불쌍한 맘이 10정도 되는데 그 10이 90을 이겨버릴 때가 많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시발이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친해졌나요. 물론 관계라는 건 어떤 상태에 지속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걸 깨고 나가기엔 서로가 너무 힘이 드는걸요. 누군가는 이겨내고 누군가는 노력하고 내 감정을 내려놓고요. 나는 그게 안되는걸요. 이게 무슨말이야. 암튼 난 모르겠어,
요새는 말을 하기 싫어. 내가 말을 뱉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래도 나는 말을 하는데 왜 대꾸를 안 해. 왜 한 번에 알아듣지 못 해서 두번 되묻게 만드냔 말이야. 열받게 하지 말라고. 정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