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나는 변하지 않는

내가 싫다.


혼자 일하다 같이 일하니까 너무 힘들어. 그냥 아 굳이 뭐 그렇게까지 해 그냥 내가 더 하고 말지 했는데 아주 영악하게 행동하는 걸 보니까 괘씸하더라고. 여우같다는 단어가 너무 깍쟁이 같아서 꺼내고 싶진 않지만 정말 여우같이 구는 걸 보면 그냥 웃기다. 얌체같이 잇속을 다 챙기는 똑똑한 나라고 생각할테지... 흠... 여러 친구들 보면서 느낀 건, 진심으로 괜찮다 하는 친구는 몇 없다는거야. 몇도 아니지. 머 한명이야 한 명!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좋고 싫음이 더더욱 분명해져서 괜찮지 하면서도 떨떠름해 주둥이가 조금 나오는 것 같아. 이제는 숨길 수 없어서 좀 문제라고 생각해.^-^

마감시간에 빡치다가 막상 다음날 보면 그냥 반갑네. 몰라. 예전 생각이 나.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거들어 주니까 편한가 싶다가도

이게 정말 편한걸까 싶고. 이 친구는 언제 그만둘까. 나는 언제 그만둘까. 내가 먼저 그만두면 이 친구는 어쩔까. 싶어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어


나 침묵이 무서워 어떤 말이라도 내뱉었는데 지금은 너무 피곤해. 말을 정말 많이 하는 친구를 만나니까 와. 너무 피곤해. 자기를 다 열어 보여주는 친구가 신기하고 이렇게까지 tmi를... 싶기도 하고.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건가 싶고. 그러고 보면 나는 정말 내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이렇게 인터넷 작은 공간에 숨어 적어내는 지 모르겠지만. 


나 글다운 글을 쓴 게 언젠지도 모르겠고, 지금 가지고 다니는 수첩은 17년에 산 포켓사이즈 로이텀인데, 곧 다 쓸 것 같아서 보라색으로 사려고 해. 1월 1일이 되면 즉석 증명사진을 찍고 다이어리를 살거야. 누가 나를 말릴거야? 아무도 말릴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