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쳐놓은 그물, 나의 논리에서 벗어나는 것들이 무서웠다. 내가 하는 생각들에 의해 번복되는 것을 나는 견디지 못 했다.
이틀 전에도 나는 진실했고 오늘도 나는 진실한데, 그 진실한 생각 두개가 서로 상충하고 그 충동을 바라보는 게 괴롭다는 이유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이틀 전의 나를 거짓으로 만들던가 아니면 오늘의 나를 지워버려야 했다.
내 마음을 흔든 글쓴이. 그를 보면 꼭 나같고, 언젠가 언젠가는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낼지 무척이나 궁금해. 2년이 넘은 지금까지 가끔씩 생각이 나서 오늘은 필사했던 몰스킨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