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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주말


중학교는 굉장히 오랜만. 거의 10년만...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본관 건물이 제일 깨끗했는데 페인트 바른 벽이 조각조각 너덜거리더라. 

좀 마음이 아팠는데 방학이라 그런지 공사를 하는 중이더라고.

뒤에 모기 엄청 물리던 곳이 있는데 거길 밀어버리고 급식실을 지었다고...!!

나 1학년땐 교실에서 먹구 2학년땐가 3학년때부터 1층 급식실로 달려나갔는데,

계단 말고 화장실 옆으로 난 경사진 길을 가는데, 복도 지나가면서 내다본 풍경이 너무 익숙한데 낯설어서 신기했어.


그나저나 왜 나 시험본다는 걸 동네방네 다 알고 있는 부분? 시펄...




사진좀 찍어볼까 켰더니 혼자서 업데이트 하고 있고;

아이폰 이젠 정말 정떨어져쓰




그리고, 휴가라고 갔는데 진짜 초장부터 너무 짜증이 났어.

왜냐하면 왜 하필이면?...




진짜 폭염이 테러수준이었다.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 실체가 없는데, 만약에 이 폭염이 보이는 무언가로 형체화 된다면은 아주 난리났을거야..





발랄함이나 구김없다는 말로 포장할 수 없는 사람. 제 멋대로인걸 왜 좋게 생각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성숙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걸 보면 성숙이라는 말은 그렇게 쉽게 쓸만 한 단어가 아닌 것 같아서 말이다.


가볍게 털어 넘기고 짐짓 괜찮은 척 웃어넘기기엔 내가 너무 나약하지.


누구보다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 가족을 이고 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네가 앞길을 열라는 말은, 그건 나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지혜, 너는 돈 걱정말고 공부만 하라고 했던 말은, 그때 했던 말은 진심이었을까, 입술에 침 한 번 바른 김에 내뱉은 말일까. 정착 필요해서 손을 뻗었을 때 외면했던. 더해지는 발신 목록을 보면서 얼마나 서러웠는지도 모르고.


1년에 두어번 보면서 인사치레로 놀러오라고 하는 말도 듣기가 싫다. 이래서는 남보다도 못한 친척이라는 관계는 정말 넌덜머리나.  


내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제는 뭐. 내 마음이. 내 싫은 마음이 그쪽까지 전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상냥함에 질투를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못되게 굴었는데, 예쁘게 말하는 꼬맹이를 보면서 또 맘이 흔들렸어.



나는 내 오늘을 살아가는 것도 벅차고, 다가올 내일이라는 건 까마득해 까무라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