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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 이틀이 빠르게 지나갔다. 저녁 공기를 마시며 걷는 일은 참 좋은 것. 새로운 걸 공부하면서 이정도야 거뜬하지 했다가 이해하지 못하구 앞으로 돌려볼 땐 그렇게 한심할 수 없어. 자만하지 말자. 나는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 되내이지마는그리고 보면 그렇다. 어디 나서서 나는 무얼잘해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는데, 아니 이정도 자신감은 있어도 되잖아.뭐람 이게? 더보기
일어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가는 곳은 화장실이 아니었다. 냉동칸에서 얼려둔 얼음을 다섯 알쯤 꺼내 크린랩 봉지에 넣고 문지르며 식탁 의자에 앉았다. 나 그때 열두 살. 아직은 푸른끼 남아있는 밖을 보면서 오늘은 또 어떤 핑계로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했지. 그 당시 기억이 온전하지 못해 조각난 파편을 주워보자면, 학교 끝나고 천이백원짜리 닭꼬치를 사먹으려 건너던 그 육교 위에서, 그러고 보니 오늘 너 눈이 왜 이렇게 부었냐는 말. 그땐 울었다는 말을 죽기보다 하기 싫어서 라면을 먹고 잤네 어쨌네 하는 말로 둘러대곤 했었다. 울었다고 말을 해도 어제 본 영화나 드라마가 슬퍼서였다는 이유였지 지금까지 이런 일 때문에 그랬다는 말을 하지 못했고. 할 수 없었어. 언제나 들어올까. 언제나 평온해질까. 저.. 더보기
Ten 코스트코 이사간다며. 자고 일어나 찍는 한강다리 개나리. 10년이니까 6년이다. 6년인데. 6년인데. 요번에는 개나리도 못 보고 지나갔어.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아. 조금 더 부지런하게.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지. 내 하루는 너무 짧아. 포기하는 게 너무 쉬워졌어. 자포자기라는 거 그렇게 한심할 수 없는데. 너무 한심해 죽겠고.잠이 필요한 시간에는 사라지고 깨어있어야 할 때 밀려오는 거. 정말 환장하겠어. 미워죽겠고.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잠을 못자면 진짜 죽어버릴 것 같아. 내가 원하는 만큼 잘 수 없으면 다 짜증나고, 근데 내가 원하는 만큼을 자고 남들처럼 살아내려면. 나는 얼만큼 자야되는걸까. 염병! 더보기